
집중이 잘되지 않는 날에는 어떻게 일해야 할까?
집중력이 떨어지는 날 무리하게 몰입하려 하기보다 해야 할 일을 줄이고, 짧은 시간부터 다시 업무 흐름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아침부터 유난히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메일을 확인하다가 다른 창을 열고, 해야 할 일을 시작했는데 몇 분 뒤에는 휴대전화를 보고 있습니다. 분명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었지만 정작 끝낸 일은 많지 않습니다.
이런 날에는 집중하지 못하는 자신을 탓하기 쉽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더 오래 앉아 있으면 해결될 것 같지만, 억지로 버틸수록 피로만 쌓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람의 집중력은 매일 같지 않습니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했거나 일정이 계속 바뀌었을 때, 여러 가지 걱정이 머릿속에 남아 있을 때도 집중하기 어려워집니다.
집중이 잘되지 않는 날의 목표는 평소와 같은 성과를 억지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흐트러진 상태에서도 일을 조금씩 앞으로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 현실적입니다.
먼저 오늘의 상태를 인정해 보세요
집중이 안 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일을 포기하게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에 가깝습니다.
평소와 같은 속도로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계획한 만큼 진행되지 않을 때마다 조급해집니다. 조급한 마음은 다시 집중을 방해하고, 작은 실수에도 필요 이상으로 힘이 빠지게 만듭니다.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해야 할 일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판단이 필요한 업무는 조금 뒤로 미루고, 비교적 단순하게 처리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집중력이 떨어진 날이라고 해서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평소와 같은 방식이 잘 맞지 않는 날일 뿐입니다.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잠시 자신의 상태를 살펴보세요. 몸이 피곤한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지, 계속 신경 쓰이는 일이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원인을 정확하게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지금 어떤 상태인지 알면 무작정 자신을 밀어붙이는 일은 줄일 수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을 하나만 남겨보세요
집중하기 어려울수록 할 일 목록을 계속 확인하게 됩니다.
끝내지 못한 업무가 한꺼번에 보이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결정하는 데에도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하나를 시작하면서도 다른 일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금방 집중이 흐트러집니다.
이럴 때는 오늘 반드시 조금이라도 진행해야 하는 일 하나를 정해보세요. 모든 업무를 끝내겠다는 목표보다 지금 시작할 작업을 분명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획서 작성하기’처럼 범위가 큰 업무는 시작하기 어렵습니다. 문서 제목을 정하거나, 필요한 자료를 한곳에 모으거나, 첫 문단을 작성하는 정도로 범위를 줄이면 부담이 조금 가벼워집니다.
작은 작업을 끝내고 나면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도 더 잘 보입니다. 처음부터 전체 과정을 생각할 때보다 이미 움직이기 시작한 상태에서 다음 일을 선택하는 편이 쉽습니다.
1. 시작할 수 있을 만큼 작게 나눠보세요
업무를 작게 나눈다는 것은 일을 많이 쪼개 목록을 길게 만드는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는 크기로 바꾸는 것이 핵심입니다. 준비해야 할 것이 많거나 완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업은 시작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보고서를 완성해야 한다면 우선 지난 자료를 열어보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글을 작성해야 한다면 제목 후보를 하나 적거나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짧게 메모해도 됩니다.
처음 시작한 작업이 너무 작아 보여도 괜찮습니다. 집중력이 낮은 날에는 일을 완성하는 것보다 멈춰 있던 흐름을 다시 움직이는 일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만 집중해 보세요
집중이 잘되지 않을 때 “이제부터 두 시간 동안 꼭 끝내야지”라고 생각하면 시작하기 전부터 부담이 생깁니다.
오랫동안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 대신 짧은 시간 동안 한 가지 일만 해보겠다고 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타이머를 맞춰두고 그 시간이 끝날 때까지만 현재 작업을 이어가는 방식입니다.
시간은 길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 상태에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타이머가 끝난 뒤 조금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면 이어가고, 피로가 느껴지면 자리에서 잠시 일어나도 됩니다.
짧게 일하고 쉬는 방식의 장점은 집중력이 완전히 돌아오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컨디션이 좋아질 때까지 미루는 대신 지금 사용할 수 있는 만큼의 집중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1. 쉬는 시간에는 정말 잠시 쉬어보세요
짧은 휴식 시간에 메일이나 메신저를 확인하면 뇌는 계속 새로운 정보를 처리하게 됩니다. 몸은 일을 멈췄지만 머리는 쉬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잠시 창밖을 보거나 물을 마시고, 자리에서 가볍게 몸을 움직여 보세요. 몇 분 동안 화면을 보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음 작업을 시작할 때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휴식이 길어져 다시 시작하기 어렵다면 시간을 정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쉬는 시간을 통제하려는 목적보다는 언제 다시 돌아갈지 미리 정해두어 마음 편하게 쉬기 위한 방법입니다.
집중을 방해하는 것을 잠시 멀리 두세요
집중력이 좋은 날에는 주변의 작은 소음이나 알림을 무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집중이 흐트러진 날에는 짧은 알림 하나도 생각의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필요하지 않은 창을 닫고, 휴대전화는 손이 바로 닿지 않는 곳에 두어보세요. 메신저를 계속 확인해야 하는 업무가 아니라면 알림을 잠시 꺼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책상을 완벽하게 정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하려는 일과 관계없는 물건만 시야에서 치워도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의지로 모든 유혹을 참는 것이 아니라 집중을 방해하는 상황 자체를 줄이는 것입니다. 눈앞에 보이지 않고 알림이 들리지 않으면 다른 일을 선택할 가능성도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음악이나 주변 소리가 오히려 도움이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두에게 같은 환경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평소 자신이 어떤 환경에서 일을 시작하기 쉬웠는지 떠올려보고 그 조건을 가볍게 만들어보세요.
오늘 할 수 있는 만큼에서 마무리하세요
집중력이 떨어지는 날에도 일을 조금 진행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수 있습니다.
계획한 일을 전부 끝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늦게까지 버티면 다음 날의 컨디션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부족했던 시간을 모두 만회하려 하기보다 어디까지 진행했는지 정리하고 다음에 시작할 지점을 남겨두는 편이 좋습니다.
업무를 마치기 전에 다음에 해야 할 행동을 한 문장으로 적어두세요. 다음 날 다시 문서를 열었을 때 무엇부터 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집중이 잘되지 않는 날은 누구에게나 생깁니다. 그런 날까지 항상 같은 속도로 일하려고 하면 업무보다 자신을 관리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됩니다.
집중력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부터 시작해 보세요. 짧은 시간 동안 하나의 작업을 진행하고, 필요한 만큼 쉬면서 하루의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의 속도가 느리더라도 일이 완전히 멈춘 것은 아닙니다. 컨디션에 맞는 방식으로 조금씩 움직이는 것도 충분히 일하고 있는 모습입니다.